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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尹 지지율 28% 내각제라면 사퇴해야"

김화빈 기자I 2022.07.29 21:09:01

"'문자파동' 권성동 다독인 尹 국민 얕본 것"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정치 9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문자유출’ 파동을 일으킨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에 대해 ‘고생했다’고 다독인 것 관련 “국민을 얕보고 그런 말을 한 것”이라고 맹폭했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그건 대통령의 말씀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내부총질 문자는 권성동 직무대행이 ‘나는 윤 대통령과 가까운 측근’이라는 걸 과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나 싶다”면서도 “국민을 완전히 무시한 권력 투쟁의 하나다. 윤 대통령도 ‘자기는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권성동 대행 체제는 끝났다고 봐야 한다”며 “오늘 아침부터 배현진 최고위원의 사퇴가 나오더라 당헌당규상 이준석 대표를 정리하기 위해 그런 순서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장외 투쟁 중인 이 대표에 대해선 “대통령 문장의 의미는 ‘어떤 경우에도’ 당대표로 롤백할 수 없다는 걸 얘기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 대표도 저항하고 있는 것 아닌가. 장래를 도모하기 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 명분을 쌓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그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8%를 기록한 데 대해선 “심각하다. 만약 내각제라면 정권이 물러나야 하는 것”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24%가 나왔지만 그때는 수입 소고기 파동이라는 대형사고가 있었다. 그렇지만 윤 대통령은 오늘이 81일째인데 그렇게 큰 대형사고도 없었잖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인사 실패 △도어스테핑 실언 △김건희 여사 공개행보 △사정정국 등을 꼽으며 “윤 대통령이 성공하려면 인적 청산과 대통령실 개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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