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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F2018]"리버스ICO, 기존 기업에 장점 많지만 리스크 잘 확인해야"

이재운 기자I 2018.11.28 16:48:39

정성동 파운데이션X 전략팀장, 주요 사항 소개

정성동 파운데이션X 전략팀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데일리 블록체인 포럼(EBF) 2018’에서 ‘블록체인 프로젝트, 그리고 리버스 ICO’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가 주최하고 이데일리와 이더랩이 주관하는 ‘이데일리 블록체인 포럼(EBF) 2018’은 블록체인 기술이 주도하는 4차산업혁명과 그에 따른 경제 변화상을 제시하고자 마련한 자리다. EBF에선 블록체인이 이끄는 4차산업혁명의 비전과 블록체인 전망 및 블록체인 기술이 바꿔놓을 산업 지형과 새로운 골드러시로 불리는 암호화폐공개(ICO)에 대한 정책 등을 진단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기존 IT 기업의 새로운 자금 조달 방식으로 주목받는 ‘리버스ICO’ 추진시 장점과 단점을 차분히 따져보며 진행하라는 실무 조언이 이데일리 블록체인 포럼(EBF) 2018에서 제기됐다.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BF 2018에 연사로 참여한 정성동 파운데이션X 전략팀장은 “스타트업은 보통 초기에 폐쇄적으로 투자를 유치해 일반인들이 투자 기회를 잡기 어려운데, ICO(공개 암호화폐 투자모집)은 모두에게 기회를 열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ICO는 대개 창업초기 기업들이 성장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추진한다. 기존 상장(IPO) 대비 절차가 간편하고 별도 기준이 없어 올해 빠르게 부상했다. 그런데 초기 기업들에 대한신뢰도 문제가 불거지면서 부작용 우려가 제기됐고, 이 틈을 파고든게 바로 ‘리버스ICO’다. 이미 자리를 잡은 기업들이 추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방안으로 ICO를 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 팀장은 “텔레그램처럼 주로 메신저 업체가 리버스ICO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메신저 서비스만으로 수익 창출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금융 서비스 도입은 물론 나중에는 계약을 메신저로 주고 받는 형태로 확장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ICO 방식의 자금 조달이 국경을 넘어 자유로운 해외송금을 통해 세계 전체에서 유치가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정 팀장은 또 리버스ICO를 통해 블록체인을 도입하면서 사용자 인증, 외부 기업과의 보다 원활한 파트너십 확보, 효율적인 유통망 관리체계 구축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점도 역시 장점으로 꼽았다.

리버스ICO를 진행하는 기업이 초기기업보다 △필요 인력과 조직을 확보하고 있고 △사업에 필요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프로젝트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 입장에서도 더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물론 단점이나 우려사항도 소개했다. 특히 기존 주주들과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사업체의 주주 입장에서는 회사의 자원을 사용하면서 이에 대한 성과가 회계 장부상 명확히 잡히기 어렵다는 점을 언급했다.

정 팀장은 “그래서 시장에서 쓰는 방법이 10~20% 사이인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지분을 기존 회사 지분 보유량대로 나눠갖게 하거나, 아니면 토큰을 기존 주주에 할인판매하는 방법 등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법적 위험요인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ICO에 대한 법·제도상 정비가 명확하지 않아 외국환 관리 관련 법령이나 유사수신, 사기 등 여러 가능성을 잘 점검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파운데이션X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성장 지원) 업체인 퓨처플레이의 자회사로, 블록체인 분야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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