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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대한항공 유착 의혹 내부 감찰 나서

김형욱 기자I 2018.04.25 15:35:28

'세관 직원의 좌석 민원' 사실관계 확인

한진그룹 총수 일가 관세포탈 혐의를 조사 중인 관세청 조사관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전산센터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탈세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관세청이 일부 세관의 대한항공(003490) 유착 의혹에 대한 내부 감찰에도 나섰다.

25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관세청은 인천세관본부 한 직원이 대한항곤 직원에게 자리 배정 민원을 제기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최근 한 세관 직원이 최근 항공기 좌석을 맨 앞자리로 옮겨달라는 부탁을 한 대한항공 사내 이메일이 공개되며 유착 의혹이 커지고 있다. 세관 직원이 한진그룹 총수일가 물품을 검색 없이 통과시켰다는 전직 직원의 폭로도 잇따르고 있다.

관세청은 최근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대량 밀수·탈세했다는 내부 폭로가 잇따르자 본사 사무실과 총수 일가 자택을 잇달아 압수수색하는 등 유례없이 강한 수사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세관의 연루 의혹도 확산하고 있다. 아무리 총수 일가라도 세관의 묵인 없이 대량 밀수·탈세를 할 수 있었겠냐는 것이다.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의 익명 제보 카카오톡 방에는 ‘30년 넘게 이어져 온 커넥션’이라며 구체적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이날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인천세관이 제보를 받습니다’는 제목의 제보방(open.kakao.com/o/g9vFEqL)을 만들고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탈세 행위 입증을 위한 증거 수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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