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F2018]급변하는 블록체인 업계…각양각색 사업모델 등장

김무연 기자I 2018.11.28 16:48:22

토리엄 "스테이블 코인으로 기축통화 대체할 것"
퀴즈톡, 퀴즈-블록체인 접목… BMP모델도 구축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개리슨 키너(Garrison Keener) 토리움 CEO가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데일리 블록체인 포럼(EBF) 2018’에서 ‘국제 무역을 위한 스테이블 코인 설계’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블록체인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무역 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지불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기축 통화’의 영역을 넘보는가 하면 퀴즈와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내놓는 등 블록체인 업체들마다 자신만의 ‘색깔’ 드러내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스테이블 코인으로 ‘기축통화’ 노린다”

28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이데일리 블록체인 포럼에 연사로 나선 개리슨 키너 토리엄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나는 블록체인 기술이 아니라 경제학을 전공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대한 깊은 설명은 어렵지만 해당 기술을 실제 경제 활동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을 지는 알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암호화폐 중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이 기축 통화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격 변동이 심한 일반 암호화폐와 달리 스테이블 코인은 주요 통화와 가치를 고정시킨 안전자산을 말한다. 예를 들어 US테더라는 스테이블 코인은 개당 1달러로 가치를 고정시켜놓는 식이다.

키너 CEO는 “달러 등 현금 자산으로 무역을 진행하면 송금 수수료, 취급 수수료 등 추가적인 부담이 발생하는데다 송금할 때마다 신용장을 받아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며 “스테이블 코인을 지불 수단으로 사용하면 수수료는 0%에 가깝게 떨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송금 과정도 수 십 분내로 끝나 비용과 시간을 모두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토리엄은 토리움A와 토리움 스테이블 코인 두 종류의 암호화페를 발행 중이다. 토리움A는 여타 암호화폐처럼 가격 변동이 심하지만 언제든 트로움 스테이블로 교환이 가능하다.

그는 “토리엄 플랫폼에서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토리엄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대금을 지불하게 되고 이를 달러 뿐 아니라 여러 나라 화폐로 자유롭게 환전이 가능하다”며 “현재 토리움은 플랫폼을 원자재 시장에 적용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지만 향후 일상 소비에도 확장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창섭 퀴즈톡 대표가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데일리 블록체인 포럼(EBF) 2018”에서 “ 규모의 경제를 꿈꾼다, 퀴즈와 만난 블록체인”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퀴즈를 접목… 경쟁 업체들과 ‘전략적 동맹’도

전창섭 대표가 이끄는 퀴즈톡은 블록체인과 퀴즈를 접목시키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퀴즈톡은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퀴즈를 출제하고 문제를 풀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퀴즈톡 이용자들은 퀴즈톡이 발행하는 QTCON으로 보상을 받게 된다. QTCON 보유자들은 이를 판매하거나 특정 목적을 위해 기부할수 있다.

전 대표는 퀴즈톡의 사업 모델이회사의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되는 것을 넘어 국내 기부 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기부 문화가 자리잡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자신이 기부한 돈이 어디에 사용되는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퀴즈톡 플랫폼을 이용하면 본인들이 기부한 금액의 규모나 용처를 블록체인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대표는 칼로리코인·기프트랜드와 체결한 블록체인 마케팅 플랫폼(BMP) 모델을 소개했다. 기프트랜드는 블록체인을 통해 상품권 분실이나 이중지불, 낙전 문제, 발행자의 신용위험 등을 해결할 목적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다.칼로리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걷기 등 건강과 관련된 활동에 토큰으로 보상하는 프로젝트다. 퀴즈톡과 마찬가지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사업 모델로 내놓은 스타트업들이다.

전 대표는 “두 업체와 △유저 공유 △공동 마케팅 △공동 투자 유치 △토큰 스왑 등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며 “ 향후 3사가 함께 동남아 시장 진출해 1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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