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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한반도 정세 긴장시키는 행동 말라" 北에 경고

김대웅 기자I 2017.04.24 17:46:25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정부가 북한을 향해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킬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25일(인민군 창건일) 핵실험을 한다면 중국 측 입장은 어떠냐’는 질문에 “현재 한반도 정세가 복잡하고 민감하며 매우 긴장돼 있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우리는 유관 각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정세를 긴장시키는 행동을 취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하며 유엔 안보리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활용에 대한 명확한 금지 요구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오는 25일 기념일을 맞아 6차 핵실험을 할 우려를 높이고 있다. 올해는 북한군 창건 85주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북한 창군절 행사에 중국 대표단의 참석 여부에 대해 겅 대변인은 즉답을 피한 채 “중국과 북한은 우호적인 이웃으로 양측은 우호적인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만에 재차 전화 통화를 한 것에 대해선 “양국 정상은 각종 형식을 통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중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공동 관심사에 대해 제때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양국과 국제사회에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창군절을 앞두고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이르면 25일 한반도 해역에 나타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의 핵실험 또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 뿐 아니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며 북핵 저지를 위한 한목소리를 내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한반도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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