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로 계획했던 보유 채권 매각을 유예하면서 한시적으로 다시 국채를 매입하는 긴급 안정조치에 나서기로 한 것인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양적완화를 10여년 만에 끝나고자 했던 영란은행의 계획도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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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은 28일(현지시간) 금융시장 안정 차원에서 다음주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던 장기국채 매각을 다음달 말까지 중단하면서 시장 회복을 위해 필요한 규모 만큼 제한 없이 장기국채를 한시적으로 다시 매입하기로 했다. 다음 달 14일까지 이뤄지는 이번 국채 매입은 영국 재무부가 전액 보상할 계획이다.
앞서 영란은행은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50bp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최근 10여년 간 이어오던 양적완화(QE)를 끝내고 국채를 매각한다는 계획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었다.
그러나 영국 새 행정부가 내놓은 이른바 `미니 예산안`으로 인해 국채시장이 대혼란을 겪자 영란은행이 시장 개입에 나섰다. 실제 파운드화가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4.5%를 넘었고 30년 만기 금리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5%를 넘었다. 이는 1957년 이후 가장 빠른 월간 금리 상승세다.
이는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가 파격적인 감세안을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지난 23일 쿼지 콰텡 재무부 장관이 발표한 ‘미니 예산안’을 보면, 내년 4월부터 소득세 기본세율이 19%로 1%포인트 낮아진다. 특히 15만파운드, 원화 약 2억4000만원 이상 고소득자에게 적용되는 최고세율은 현행 45%에서 40%로 내려간다.
주택을 살 때 내는 취득세와 등록세를 포함한 인지세도 크게 줄어든다. 인지세를 내야 하는 부동산 가격 기준이 원화 약 1억9000만원에서 3억8000만원으로 두 배나 높아진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2020년 폐지한 해외 방문객의 면세 쇼핑도 부활하고, 앞으로 6개월 간 94조원을 들여 에너지 요금도 지원한다. 무엇보다 현행 19%에서 25%로 올리려던 법인세 인상 계획은 아예 백지화했다.
이날 영란은행은 “최근 몇일 간 영국과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심각한 가격 조정을 예의주시해 왔다”며 이 같은 시장 개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시장에서의 기능 장애가 계속되거나 더 악화한다면 영국은 금융 안정성에 있어서 중대한 위험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는 자금조달 여건이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될 수 있고 실물경제로의 유동성 흐름도 급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금융 안정 목표에 따라 우리는 시장 기능을 회복하고 영국 가계와 기업의 신용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리스크를 미리 줄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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