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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가장 오래된 1882년 태극기 도안 공개

이윤정 기자I 2022.05.11 18:49:03

역사박물관 기획전 '조미수교와 태극기'
이태진 교수가 미 의회도서관에서 찾아
5월 13~7월 7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로비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1882년 5월 22일) 140주년을 앞두고 현존 최고(最古)로 추정되는 태극기 도안이 공개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오는 13일부터 7월 7일까지 1층 로비에서 여는 소규모 기획전 ‘조미수교와 태극기’에서 1882년 작성된 최초의 태극기 도안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최초의 태극기 도안(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이번에 전시되는 최초 태극기 도안은 이태진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가 2017년 미국 의회도서관 슈펠트 문서에서 찾았다. 원본은 도서관에 있고, 전시에는 이 교수가 촬영한 사진 자료가 나온다.

도안이 실린 보고서의 작성 일자는 1882년 6월 11일이다. 슈펠트 해군 제독은 수교 당시 미국 전권대표였다. 이 태극기 도안은 미국 해군부가 그해 7월 발간한 ‘해양국가의 깃발’에 실린 것으로 짐작된다. 보고서와 책에 수록된 태극기의 태극 문양이 상당히 흡사하다.

전시에서는 1882년과 1899년에 각각 간행된 ‘해양국가의 깃발’ 책도 공개된다. 태극기 변천 과정을 설명한 연표도 볼 수 있다. 이 교수는 전시 개막일인 13일 슈펠트 태극기 도안을 찾은 과정에 관해 이야기하고, ‘태극기 오얏꽃 무궁화(한국의 국가 상징 이미지)’를 저술한 목수현 박사가 7월 1일 ‘만국기 속 태극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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