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른 플랫폼의 백신을 추가 도입하는 노력을 해왔고 최근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와 얀센의 백신 총 5600만명분을 확보한 상태다.
‘바이러스 벡터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RNA 백신’인 모더나와 화이자와 다른 플랫폼의 백신을 확보했다는 정 총리의 말을 고려해볼 때 또 다른 백신은 노바백스의 백신일 가능성이 크다.
방역 당국은 지난해 12월8일 노바백스와 백신 선구매 계약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고 노바백스는 앞서 우리 정부가 선구매한 백신들과는 다른 플랫폼인 ‘재조합 백신’이기 때문이다.
백신의 물량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간 우리 정부의 선구매 물량으로 미뤄볼 때 약 1000만명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바백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국내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좀 더 빠르게 공급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손꼽힌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어린이와 청소년을 제외한 국민의 120% 이상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으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보고 백신 추가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면역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재접종이나 추가접종은 필요하지 않은지 등 불투명한 정보가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기존 계약이 끝난 백신도 아직 공급이나 허가 이슈들이 남아 있어 추가 백신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380억원의 백신 접종 부대 비용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냉동고와 주사기 등 접종에 필요한 장비와 물품 구매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접종 준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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