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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마감]美 트럼프발 악재로 사흘만에 하락..740선 이탈

성선화 기자I 2019.02.15 16:05:00

LG유플러스, CJ헬로 인수 소식에 방송통신서비스 업종 일제 상승
기계장비, IT부품, 반도체, 금속 등 업종 하락 마감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이틀 연속 상승 마감한 코스닥 지수가 740선 아래로 밀리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전날 장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방침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 보다 0.49%(3.62포인트) 내린 738.65로 장을 마쳤다. 장초반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잠시 강보합세로 전환했지만 곧 하락세로 돌아서 회복하지 못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장 막판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한 이후 국가비상사태 선포하겠다는 보도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이틀 연속 상승 후 조정이 겹쳐진 영향으로 보인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118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억원, 1068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LG유플러스 이사회가 CJ헬로를 8000억원에 인수키로 한 소식이 방송서비스 업종을 끌어올렸다. 인터넷 업종이 1.19%, 방송서비스가 1.68% 상승 마감했다. 의료 정밀 기기, 통신방송서비스 등도 상승했다. 반면,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IT부품, 반도체, 금속 등의 업종이 1% 안팎의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도 유료방송시장 개편 소식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프리카TV(067160)가 5%대, CJ ENM(035760)이 2%대의 상승으로 마감했다. 넥슨지티(041140), 콜마비앤에이치(200130), 신라젠(215600) 등이 4% 이상 오름세로 장을 끝냈다. 반면, 톱텍(108230)이 10%대 하락 마감했고, 에스티큐브(052020), 원익IPS(240810), 펄어비스(263750), AP시스템(265520) 등이 하락세롤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 보면 엠아이텍(179290)이하나로스텐트 담도 제품 판매승인 소식에 상한가에 근접한 29.44% 상승 마감했다. 데코앤이(017680), 제닉(123330), 일야(058450), 포티스(141020), 힘스(238490) 등이 10% 이상 올라 마감했다. 반면, 장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인 파인텍(131760)은 24%대 급락세로 장을 마쳤고, 리켑, 에스티아이(039440), 동방선기(099410) 등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낙관적 기대와 전날 ‘국가비상사태’ 선포 우려가 공존하며 눈치를 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고, 일부 외신은 미국이 오는 3월 1일인 무역협상 마감기한을 60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전날 장 후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서 마련한 예산안에 서명한 이후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란 소식이 나왔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할 계획이라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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