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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실적·주가도 ‘폭삭’…새 게임만이 탈출구

박태진 기자I 2019.05.13 17:19:13

1분기 영업이익 302억원.. 전년대비 23%↓
주가도 9일 연중 최저점 찍고 다시 주춤
내달 ‘서머너즈 워’ 업데이트 기대.. M&A도 주목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게임업체 컴투스(078340)가 난국에 빠졌다.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주가마저 최근 연저점을 찍고 바닥권에 머물러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표 게임 ‘서머너즈워’를 이를 신작이 출시돼야만 실적은 물론 주가 반등도 꾀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컴투스는 전거래일대비 0.70% 하락한 9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업체 주가는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다가 2월부터 반등세를 보였지만 3월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일에는 실적 둔화가 예상되면서 장중 연중(52주) 최저점인 9만6100원을 기록했다.

컴투스는 다음날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3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 감소한 1077억원, 당기순이익도 16.6% 줄어든 30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실적과 주가 모두 빠진 것은 매출을 견인할 만한 신작 중 히트작이 없다는 분석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미달했다”며 “실적 부진의 원인은 지난 2월 28일 론칭한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의 흥행 참패로 신규 매출이 부진한데다, 기존 주력 매출원인 ‘서머너즈워’의 매출 감소세도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게임주의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신작 모멘텀”이라며 “가깝게는 이달 서머너즈워 5주년 기념 이벤트, 다음 달에는 ‘차원의 홀’ 콘텐츠 업데이트 등이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만한 기대 신작은 ‘서머너즈워 MMORPG’, ‘히어로즈워2’,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등이 있는데, 연말쯤 출시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은 주가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도 “컴투스는 올 1분기에 뚜렷한 신작 없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해서도 감소했다”며 “다음 달 서머너즈워의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매출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올 3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란 해석이다. 또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서머너즈워에 대한 지적재산권(IP) 활용은 게임 라이프 사이클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인수 개발사에서의 성과와 추가적인 인수·합병(M&A)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최진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수가 진행된 회사들의 M&A 효과는 올 하반기부터 발생할 것”이라며 “스토리게임 개발사인 ‘데이세븐’과 방치형 RPG 개발사인 ‘마나코어’, ‘노바팩토리’ 인수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운영할 시 긍정적인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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