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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에 소액청약자까지 북적…청약기록 깬 SK바이오사이언스

권효중 기자I 2021.03.10 17:41:14

증거금 63조원 넘겨 역대 최대 기록 달성
균등배정 + 마지막 중복청약 기대감에 공모 성황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상반기 공모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9일부터 10일 이틀에 걸쳐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63조원이 몰리며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다시 썼다. 균등배정제 도입으로 소액 청약자가 대거 늘어난데다 최근 증시 주춤으로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큰 손들까지 더해지면서 청약 열기는 뜨거웠다.

10일 상장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통합 청약 경쟁률은 335.36대 1을 기록했다. 총 583만7100주 모집에 19억5753만1110주의 청약 수량이 집계됐으며 이에 따른 증거금으로는 총 63조6197억원이 모였다. 이는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세웠던 58조5543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약 6개월 만에 깬 것이다.

올들어 고공비행하던 증시가 지단달 중순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수익률에 목마른 투자자들이 공모주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따상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사흘 연속 상한가)을 기록한 SK바이오팜이나 ‘따상상’을 보인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기억도 IPO 초대어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이라는 모멘텀 뿐 아니라 마지막 ‘중복 청약’ 대어로서도 주목 받았다. 균등 배정 방식이 시행돼 최소 수량 청약이 가능한데다가 금융당국이 증권사별 중복 청약을 막기 이전 ‘마지막 기회’이자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았다. 상장은 오는 18일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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