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국내 무선청소기 점유율 경쟁 무의미..본연의 기능으로 승부”

김종호 기자I 2019.04.03 15:02:03

3일 무선청소기 신제품 'V11 컴플리트' 출시
"물걸레 청소 기능보다 먼지 제대로 제거해야"
한국 시장 맞춤형 제품 개발..AS 개선 지속

존 처칠(John Churchill) 다이슨(Dyson) 무선청소기 사업부 부사장이 3일 서울 강남구 K현대미술관에서 무선청소기 신제품인 ‘다이슨 V11 컴플리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종호 기자)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존 처칠(John Churchill) 다이슨(Dyson) 무선청소기 사업부 부사장은 3일 “한국 무선청소기 시장 내 경쟁에서 리더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처칠은 이날 서울 강남구 K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을 두고 경쟁사와의 치열한 점유율 다툼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다이슨은 무선청소기 신제품인 ‘다이슨 V11 컴플리트’를 국내에 출시했다.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각각 ‘삼성제트’와 ‘코드제로’ 신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한층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다만 다이슨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에 들고나와 인기를 끌고 있는 물걸레 청소 기능은 별도로 선보이지 않았다.

존 처칠은 “다이슨은 기본적으로 청소라는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고 있다. 다른 기능을 갖춰도 기본적인 먼지 제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물걸레 등 다른 기능보다는 강력한 흡입력 기반의 먼지 제거 성능과 미세먼지 필터 등 청소 기능 혁신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장점유율은 우리에게 중요한 성과 지표가 아니다. 소비자를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는지가 동기를 부여하는 지표일 뿐”이라면서 “다이슨이 한국 무선청소기 시장을 연 것처럼 앞으로도 지속 확대하는 시장에서 엔지니어링 회사로서 기술 부분에서 리더로 자리하겠다”고 자신했다.

다이슨 V11 컴플리트는 헤드에 부착한 센서로 바닥 유형을 파악하고 흡입력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배터리 사용을 최적화해 보다 효율적으로 청소기를 사용할 수 있다.

존 처칠은 “기본적으로 기존 제품보다 배터리 성능을 개선하기도 했지만 신제품은 자동으로 청소 환경을 인식하고 작동하는 등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배터리 사용 시간이 추가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용자는 V11 LCD 화면을 통해서도 사용 중인 모드와 남은 사용 시간, 필터 청소 시기 등을 확인하고 제품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다이슨은 한국 시장 맞춤형 사업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우선 보증 기간 내 72시간 수리와 수리 기간 제품 대여 등 사후서비스(AS) 개선책을 공개했다. 서비스 인력을 30%가량 확충하고 장기적으로는 직영 서비스센터도 구축하기로 했다. 또 한국 시장과 소비자 이해를 위해서도 다이슨코리아 내 헬스·뷰티 연구소(랩·LAB)를 출범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올 상반기 내 관련 인력을 크게 늘려 본격적인 연구를 통해 한국 시장 맞춤형 제품도 선보인다는 예정이다.

존 처칠은 “다이슨은 항상 현지 시장 분석 등을 통해 제품의 현지화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런 연구 속에 한국의 마룻바닥에 맞는 무선청소기 헤드를 선보이기도 했다”면서 “최근에는 한국에서의 미세먼지 우려에 대해서도 깊이 인지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제품을 설계하고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존 처칠은 한국 내 다이슨 제품이 미국과 영국 등보다 다소 비싸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에 선보인 V11만 놓고 보더라도 한국에는 거치대가 포함됐지만 미국 등에서는 이를 포함해 판매하지 않는다. 각 시장 상황과 제품 구성 등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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