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9일 API(인터페이스)방식을 통한 금융 마이데이터에 대비해 희망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에 한해 오는 1일 16시부터 시범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면시행 이전 시스템 추가 개선사항 등을 최종 확인하는 한편, 정보 제공자 측의 트래픽 부담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명 ‘내 손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기존 금융회사나 빅테크 기업, 관공서, 병원 등에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토대로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추천 및 개발할 수 있는 사업이다. 현재 은행들이 제공 중인 오픈뱅킹 서비스를 전 금융권과 다른 산업군까지 확대한 버전인 셈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작되면 보험사나 금융투자사 등이 은행 등 다른 업권에 개인정보를 제공해 개인의 신용·자산상태에 맞는 상품을 권유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산과 금융정보를 앱 하나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기업들은 다른 산업과 손잡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대출문제의 경우 은행권을 통해 개인정보를 받은 제2금융권이 대출 가능한 곳을 알려주는 서비스가 등장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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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 참여할 곳도 16개사에 달한다. 보험에서는 KB손해보험과 교보생명이, 금융투자에서는 한투증권과 KB증권이, 카드에서는 롯데카드가 참여한다. 캐피탈에서는 현대캐피탈이, CB사에서는 KCB가, 핀테크에서는 LG CNS,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한국신용데이터가 참여한다. 그 외에 본허가를 취득하지 않은 10개 예비허가 사업자는 본허가 절차 이후 내년도 하반기께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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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융위는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보험상품을 비교·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게 하기 위해 보험업법 시행령에 온라인 플랫폼 보험대리점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특별대책반을 통해 시범서비스 기간에 발생하는 특이사항과 개선 필요사항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내년 API 방식의 마이데이터 전면시행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