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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비대면 영업에 모바일 `방긋`…5% 성장은 기본(종합)

이후섭 기자I 2020.11.05 17:12:01

3분기 영업이익 2512억원으로 60%↑…영업이익률 10% 육박
모바일 순증가입자 분기 최대…내년도 5G 가입자 확대에 주력
스마트홈 두자리 성장 지속…4분기 마케팅비용도 안정화 기대
“화웨이 이슈, 향후 서비스 제공에 지장 없어”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모바일과 스마트홈 등 유무선의 고른 성장과 함께 효율적인 비용집행으로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이어갔다. 모바일 부문에서 올해 5% 성장 목표를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도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를 중심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가입자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25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6% 증가했다고 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3분기 영업수익(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9% 늘어난 3조341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영업수익에서 단말수익을 뺀 서비스수익도 14.4% 증가한 2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서비스수익 대비 영업이익률(마진율)도 9.5%로 전년동기대비 2.7%포인트 올랐다.

모바일 순증가입자 분기 최대…내년도 5G 가입자 확대에 주력

3분기 모바일 서비스수익은 신규 및 순증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한 1조381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순증가입자는 분기 최대인 40만6000명을 달성해 모바일 누적가입자는 1626만5000명으로 8.7% 늘었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핸드셋 기준)의 19.2%인 21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휴대폰 구매부터 개통까지 비대면 구매과정을 대폭 개편한 덕을 톡톡히 봤다. 국내최초 통신 라이브 커머스인 `유샵Live`로 실시간 쇼핑방송을 제공했으며, `U+키오스크`를 통한 셀프개통 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배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내년에도 B2C 서비스 중심으로 5G 이동통신 사업 전략을 가져갈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경쟁사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중심으로 5G 서비스를 나가는 전략을 얘기하는데, 우리는 내년에도 B2C 서비스를 중심으로 5G 가입자 확대, 고객경험을 혁신하는데 방점을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알뜰폰(MVNO) 사업도 모바일 수익성장을 견인했다. 알뜰폰 가입자는 셀프개통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41.6% 증가했다. 이 부사장은 “알뜰폰 시장에서의 가입자 비중은 시장 내에서 20%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며, 알뜰폰 가입자들이 LG유플러스에 기여하는 망사용대가 매출 비중은 30%가 넘는 수준”이라며 “알뜰폰 사업 영위로 인한 카니발리제이션(자기시장잠식) 부분과 회사에 가져오는 기여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알뜰폰 사업을 비교적 공격적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모바일 서비스는 3분기 누적기준으로 5.5% 성장을 기록하며 연간 5% 성장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 아이폰12 출시와 5G 보급률 증가,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반등 등으로 4분기에도 무난히 5%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ARPU는 완만한 상승 추세를 내년에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홈 두자리 성장 지속…4분기 마케팅비용도 안정화 기대

스마트홈 수익(IPTV 수익+초고속인터넷 수익)은 514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2.5% 증가하며 두 자리수 성장을 이어갔다. IPTV 수익은 기본료와 VOD 수요, 광고수익 등의 증가로 13.2% 성장한 2926억원을 기록했고,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스마트요금제 보급 및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11.6% 성장해 2217억원을 달성했다.

홈서비스는 아이들나라에 이어 `U+초등나라` 출시로 키즈맘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시니어, 1인가구, 펫서비스 등 고객군별 서비스를 세분화했다. 이 부사장은 “내년에도 올해 전략과 유사하게 가구단위 세그먼트별 전략을 정교하게 시도하고 이를 통해 보다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인프라 부문 수익은 3340억원을 기록해 지난 2분기 대형수주 기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3.2% 감소했으나, 클라우드 수요 증대에 따른 대형고객사의 IDC 매출과 소호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SOC에 집중해 사업을 키우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기업인프라 매출은 전체의 2% 이내로 예상되나 내년에는 2배, 2022년에 5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5812억원을 기록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인한 판매량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4% 증가했으나 전반적으로는 안정화 기조를 이어나가 전년동기대비로는 0.7% 감소했다.

4분기에도 마케팅 비용은 안정화 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부사장은 “당초 4분기 마케팅 비용은 아이폰12 출시로 3분기 대비 증가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아이폰12 출시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3분기 누적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한 수준을 연말까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화웨이 이슈, 향후 서비스 제공에 지장 없어”

미국의 화웨이 제재 이슈에 대해서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는 향후에도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부사장은 “화웨이 이슈로 인해 주가에 부분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면서도 “미중 갈등으로 야기된 문제지만, 우리의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화웨이 관련 지역에 대한 커버리지가 다 완성돼 있어 현재 우리가 제공하느 서비스에 향후에도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문제가 된다면 28기가헤르츠, 6세대(6G) 이동통신 관련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두 문제 모두 현실화는 아직 먼 아젠다라 언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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