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4월 해외 판매 55%↓…'쏘렌토·K5' 인기에 내수 20%↑

기아차 4세대 신형 쏘렌토(사진=기아차)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기아차(000270)가 지난달 내수와 해외 판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해외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해외 판매는 55% 급감한 반면 내수 판매는 쏘렌토와 K5 등 신차효과로 20%가량 성장했다.

기아차는 지난 4월 글로벌 시장에서 내수 5만361대, 해외 8만3855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1.1% 감소한 13만4216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는 19.9% 증가, 해외는 54.9%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로 스포티지가 1만8398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다음으로 셀토스 1만6655대, K3(포르테)가 1만3120대로 뒤를 이었다.

◇4세대 쏘렌토 ‘신차효과’…내수 20%가량 ‘쑥’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9.9% 증가한 5만 361대를 판매했다.

3월 중순 출시된 4세대 쏘렌토는 9270대가 팔리며 지난달 기아차가 가장 많이 판매한 차량에 올랐다.

승용 모델은 K5 7953대, K7 4772대, 모닝 2960대 등 총 2만1240대를 판매했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셀토스 5597대, 니로 2300대, 모하비 2143대 등 총 2만3599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412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522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인도공장 전경(사진=기아차)

◇코로나19 여파에…해외 판매 50% ‘뚝’

기아차는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4.9% 감소한 8만3855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해외 판매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딜러 판매 활동이 제약됐고, 대부분의 해외 공장이 일시 가동 중단됐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차종별 해외실적은 스포티지가 1만6649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셀토스가 1만1058대, K3(포르테)가 1만511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쏘렌토, K5 등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4월 국내 및 해외 판매 현황(자료=기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