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상의·무협·중견련·중기중앙회 공동건의키로
"이 부회장 부재로 한국 경제 부정적 영향"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를 포함한 경제 5단체가 정부 측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사면을 정식으로 공동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월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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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재계에 따르면 경총·대한상의·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5단체는 손경식 경총 회장 주도로 정부 측에 이 부회장의 사면을 공식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이르면 다음주 내로 정부에 건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16일 간담회 이후 단체 간 공감대가 형성됐고 전달 시점을 조율 중”이라며 “이르면 다음주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건의서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부재가 장기적 투자 결정 지연 등을 초래해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부총리·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이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홍 부총리는 지난 19일 대정부질문에서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관계기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요구는 각계에서 나오고 있다. 오규석 부산시 기장군수가 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의 사면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송하는가 하면, 대한불교 조계종 교구본사 주지 협의회가 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에게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