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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 '꿈틀'…35층 룰 폐지·대선 후 공급확대 기대

김소연 기자I 2022.03.07 17:30:56

한달새 대우건설 20% 이상 올라…주가 회복세
GS건설·삼성엔지니어링 등 주가 15% 내외 상승
주택 공급확대 정책따라 대형건설주 비중확대 권고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중장기 주택 공급 정책 기대감에 서울시 35층 룰 폐지까지 더해지며 건설 업종 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초부터 이어진 대형 사고 등으로 인해 부침을 겪은 건설주가 반등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한 달 새 두 자릿 수 이상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대형 건설주 중심의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우건설(047040)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는 7000원을 회복했다. 최근 3개월 내 최고 수준이다. 대우건설 주가는 지난달 7일 5750원에서 이날 7020원까지 오르며 최근 한 달 사이 22.09% 상승했다. 기관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기관은 최근 일주일 새 대우건설을 257억4000만원어치 사들였다.

같은 기간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주가는 2만2950원(2월7일)에서 2만6750원(3월7일)로 16.5% 올랐다.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던 HCD현대산업개발은 한 달 사이 주가가 12% 이상 오르며 1만7000원대로 주가를 회복했다. 최근 한달 GS건설(006360) 12.04%, 현대건설(000720) 9.23% 등 건설주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대선 이후 규제 완화 정책 기대감에 따라 건설 경기 역시 회복이 점쳐진다. 대선 분위기 고조 속에서 건설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용도지역제를 새로운 도시계획 패러다임인 ‘비욘드 조닝’으로 개편하고 ‘35층룰’을 삭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개발·재건축 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며 건설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급 측면에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물량까지 추가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대선 이후 정책적 기대감까지 반영될 수 있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건설업은 주택공급, 실적이 동반 개선되는 구간에 진입해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더 높은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대형 주택 건설사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주택매출 비중이 가장 높고 주택 정비 사업에 경쟁력을 가진 GS건설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대선 이후 중장기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따라 업종 리레이팅이 기대된다.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대선 후보 모두 공급 확대를 공약했기 때문에, 건설 업종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업종 주가 관점에서 보면 우크라이나 사태보다는 대선이 관건”이라며 “대선 결과에 따라 중장기 주택 정책 및 공급 규모를 좀 더 명확이 규명할 수 있다.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대형 건설주 위주의 비중확대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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