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와 소통 나선 尹당선인 "기업활동 방해요소 없애겠다"

경계영 기자I 2022.03.21 16:49:00

윤석열 당선인, 경제 6단체장과 `도시락 오찬`
국가의 역동적 혁신성장으로 양극화 극복 가능
정부 인프라 만들며 돕고, 기업은 앞장 서 투자

[이데일리 경계영 김상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당선 후 경제계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기업과 경제활동의 방해요소를 제거하는 데 있다”며 비상식의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가운데)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경제 6단체장들과 오찬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윤 당선인, 손경식 경총 회장, 최진식 중견련 회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장제원 비서실장.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진행한 6대 경제단체장과 만난 오찬 간담회에서 “(기업이) 해외에 도전하는 것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나 다름 없는데 모래주머니를 달고 메달 따오라고 한 셈”이라며 “새 정부는 (기업인이) 힘들어했던 부분을 상식에 맞춰 바꿔 가겠다”고 말했다. 오찬은 이날 오전 11시30분에 시작해 오후 2시까지 2시간 30분 동안 도시락을 먹으며 진행됐다.

윤 당선인은 양극화 심화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고착화를 극복할 길로 국가의 역동적 혁신 성장을 통한 경제 재도약이라고 봤다. 그는 “양극화가 과거 크게 부각되지 않은 것은 능력을 갖추면 잘 살 수 있다는 사회적 이동성이 원활했기 때문이지만 지금은 부모 지위와 신분이 세습되는 사회”라며 “국가 전체가 역동적이고 도약적으로 성장한다면 공정 기반 위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능력을 갖추면 잘 살 수 있다는 상식을 회복하고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을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 과정에서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 경제로 완전히 탈바꿈해야 한다”며 “정부는 인프라를 만드는 등 뒤에서 돕고 기업은 앞장 서 일자리를 만들고 투자를 하면서 크는 것이 나라가 크는 것으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방해 요소 제거를 최우선에 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쉬운 일을 엉뚱하게 하는 정부가 되지 않겠다”면서 “언제든 직접 통화할 수 있게 할테니 기탄 없이 의견을 전달해주고, 혹시 잘못하면 가차없이 얘기해달라”고 했다.

이에 재계는 윤 당선자의 기업 규제 완화 방침을 반기며 노동 개혁, 중대재해처벌법 수정 등을 함께 요청했다. 이 자리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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