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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 환불하고 대금은 꿀꺽"…檢, 원자력의학원 직원 횡령 등 수사 착수

김보겸 기자I 2019.08.12 16:25:07

물건 환불해 받은 2000만원 가로채
거래업체에 금품·향응 요구하기도
의학원, 적발 직원 횡령·뇌물수수 등 혐의 고발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원자력의학원 직원이 수천만원을 횡령하고 거래업체에 고가의 저녁식사를 요구하다 고발당했다. 이 직원은 반품 후 환불받은 돈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수천만원을 빼돌렸다. 검찰은 이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부장검사 이동수)는 지난 6월 27일 한국원자력의학원 직원 2명과 업체 관계자, 퇴사자 등 7명에 대한 고발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업무상 횡령·뇌물수수·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직원 A씨는 2017년 3월부터 중앙창고 물품 관리업무를 담당했다. A씨는 저장물품을 납품하는 업체에 멸균백과 비닐봉투 등을 환불하고 받은 대금 2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범행은 지난 4월 감사가 시작되자 납품업체들에 연락해 “물품을 다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가 덜미가 잡혔다.

또한 A씨는 거래업체에게 물건과 저녁식사 등 향응도 요구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A씨는 “블루투스 이어폰 2종을 달라”고 말해 이를 받아 챙겼으며, 고가의 저녁식사와 향응도 제공받았다. 물품을 관리하면서 전산기록도 조작했다.

또 다른 직원 B씨도 2017년부터 수백만원 상당의 물품을 1년여에 걸쳐 허위청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에 포함된 직원들과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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