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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 2016]"한국에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 만든다"

김경민 기자I 2016.03.25 16:49:00

[세션3] 뚜펑 치디홀딩스 부총재 겸 칭화창업원장

뚜펑(오른쪽) 치디홀딩스 부총재 겸 칭화창업원장이 25일 중국 베이징 메리어트 호텔 노스이스트에서 열린 제5회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IFC) 세션3에서 ‘韓·中 금융투자의 도전과 과제’란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특별취재팀]
[베이징=이데일리 특별취재팀] 뚜펑(杜朋) 치디홀딩스 부총재 겸 칭화(淸華)창업원장은 “중국, 미국, 홍콩 등에 이어 올해는 한국에 창업 인큐베이팅(창업보육) 센터를 만들 계획”이라며 한국의 혁신 기업 투자에 나서겠다고 25일 밝혔다.

뚜 원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 메리어트 호텔 노스이스트에서 열린 ‘제5회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IFC)’ 세션3의 발제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1999년 세워진 칭화창업원은 칭화대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의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2007년 출범한 치디홀딩스는 이들에게 창업자금을 지원해준다. 출범 당시 운용기금이 1억5000만위안(269억원)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40억위안(7173억원)에 달한다.

뚜 원장은 “칭화창업원은 중국 명문 칭화대에서 만든 창업 지원 센터”라며 “현재 칭화차업원의 창업 인큐베이팅 기업은 5000개를 기록하고 있고 이중 상장사는 20개”라고 소개했다.

그는 “주로 중국의 베이징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에 혁신센터인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가 있다”며 “중국 밖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있고 지난해에는 홍콩에도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벤처캐피탈(VC) 기업들의 현황을 보면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VC중 성공적인 한국 VC는 아쉽게도 많지 않다”며 “그 중 KTB벤처스 정도만 눈에 띄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비해 중국의 VC가 한국에 성공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사례는 많다”며 “미디어기업 등 많은 중국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하기를 바라고 있어 올해 한국에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체 벤처 투자 규모는 작년 말 기준 4000억위안을 넘은 상태다. 이중 중국 창업의 메카 중관춘이 차지하는 금액은 1000억위안이 넘는다. 뚜 원장은 “중국의 창업 생태계는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며 “샤오미나 레노바, 바이두 등 창업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중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벤처 투자에 나서면서 투자가 순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이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스타트업 중 5% 정도가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에 들어갈 수 있고 이 중 5% 정도가 창업 초기에 엔젤 투자를 받는다”며 “이후 창업 중기에는 2% 정도, 창업 후기에는 1% 정도가 기업공개(IPO)나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벤처가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뚜 원장은 “칭화창업원에는 X랩이라는 칭화대 학생들을 위한 창업 지원 센터가 있다”며 “사회에 발을 내딛기 전에 재학 시절 창업을 해보고 실패를 해보는 경험은 이후 창업에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금융부 문승관 차장 김경민 최정희 김동욱 박기주 기자 △증권부 김영수 차장 △정경부 피용익 차장 △국제부 김대웅 베이징 특파원 △사진부 한대욱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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