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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공매도 재개 1년`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 여전한데 전면재개?

이지혜 기자I 2022.05.03 16:53:35

공매도 부분재개 1년, 외국인 비중 여전히 압도적
尹정부, 개인 공매도 담보 비율 낮추기로

3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앵커>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 지 1년 만에 공매도 잔고비중이 3배 가까이 급증하고, 특히 외국인 거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고 합니다. 정부가 공매도 ‘전면 재개’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이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확히 1년 전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공매도가 재개됐습니다.

지난 1분기 공매도 거래규모는 30조원 수준으로, 2017년 5월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입니다. 공매도가 금지되기 직전과 비교하면 약 2배 증가한 수준입니다.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도 늘었습니다. 공매도 금지 직전 외국인의 거래 비중은 55.1%이었는데 70%를 넘어선 겁니다.

개인의 공매도 비중은 2% 수준에 그치며 여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코스피가 미국의 긴축정책·우크라이나 사태 등과 맞물려 2600~2800대 박스권에 갇혀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보유한 대형주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특히 대표 국민주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년간 공매도 규모가 6조원 수준까지 늘며 주가는 고점 대비 20% 추락했습니다.

공매도 거래 상위 종목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대한전선(001440),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중공업(010140)도 모두 1년 동안 개인의 순매수세가 지속됐던 종목입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공매도 전면 재개 시기에 쏠리고 있습니다.

다음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관찰국 등재 여부는 가장 큰 변수입니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 정치권과 금융당국은 공매도 전면 재개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현재 개인이 공매도 과정에서 주식을 빌릴 때 적용되는 140%의 담보비율을 합리적으로 인하하는 등의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공매도) 전면재개는 오히려 필요한 부분이라고 봐야합니다. 다만 기울어진 운동장을 해소하기 위해 담보비율 격차를 완화하는 등의 개선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죠.“

공매도 전면재개를 앞두고 금융당국과 개인투자자들의 신경전은 당분간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 저승사자’라는 ‘공매도’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 개인투자자들을 보호할 제도적 차원의 지원 또한 뒷받침되야 할 것입니다. 이데일리TV 이지혜입니다.

3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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