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폴더블폰 호조에 매출 74조 육박
LG전자, 가전·TV 쌍끌이에 매출 18조 돌파
반도체 호황 둔화 우려…위드 코로나·인플레 파장
[이데일리 김상윤 신중섭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올해 3분기에 나란히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시장이 여전히 호황인 가운데 폴더블폰 등 스마트폰 판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가 늘었고, LG전자 역시 프리미엄 가전제품 중심으로 매출을 늘렸다. 다만, 4분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둔화할 우려가 큰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로 실적이 고꾸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찮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조8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04%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73조9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8% 늘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이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3.5%를 차지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 등 ‘폴더블폰’이 출시 이후 100만대 이상 팔리는 등 흥행에 성공한 점도 한몫 톡톡히 했다.
LG전자도 사상 처음 분기 매출 18조원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매출액은 18조78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LG오브제컬렉션과 올레드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이 선전한 덕분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49.6% 줄어든 5407억원에 그쳤다.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리콜로 인해 쌓은 충당금을 반영한 탓이다.
양사는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반도체 호황 기류가 4분기부터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삼성전자의 최대 리스크다. 여기에 가전제품의 경우 ‘위드 코로나’ 전환 확대로 수요 증가세가 꺾이고 있는 데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양사의 이익이 줄어들 최대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