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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장진호 전투, 위대한 승리로 한반도 평화의 첫걸음”

김성곤 기자I 2018.10.10 15:00:35

10일 제3회 장진호 전투영웅 추모행사 추도사
“대한민국, 장진호 참전용사들의 헌신 영원히 잊지 않을 것”

10일 오후 서울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장진호 전투 영웅 추모행사에서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인 제임스 우드(맨 앞줄 오른쪽 첫번째)와 로버트 팰로우(맨 앞줄 오른쪽 세번째)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장진호 전투는 위대한 승리였고 수많은 피난민을 살려낸 인류애의 현장이었다. 그리고 오늘 한반도 평화의 첫걸음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3회 장진호 전투영웅 추모행사에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추도사를 통해 “우리는 오늘 장진호 전투의 영웅들을 기리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영웅들의 영전에 ‘이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진호 전투는 미국 해병의 고귀한 희생을 바탕으로 혹한과 중국군의 포위망을 뚫고 함흥으로의 철수에 성공한 한국전쟁 3대 전투 중 하나로 전쟁사에서 유례없는 사상 최대의 인도주의 작전이 진행되면서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도 불린다. 장진호 전투 중 중국군의 함흥지역 진입을 2주간 지연시키면서 흥남철수 작전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흥남 철수 작전에는 미군측 제공 선박을 통해 9만 1000명의 피난민이 흥남에서 남쪽으로 철수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미국순방 당시 워싱턴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한 것과 관련, “한미동맹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확인했다”며 “피로 맺어진 양국 국민들 간의 깊은 인연과 우정이 평화를 향한 동행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졌고,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전쟁 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알리게 되었다”며 “이제 조만간 열리게 될 2차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고 영원한 평화를 선언하게 된다면 장진호 전투의 희생이 얼마나 가치 있는 희생이었는지 전세계에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민국은 장진호 전투와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직도 장진호 주변에 쓸쓸히 묻혀 있을 용사들도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평화를 위한 한미동맹의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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