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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尹 지지율 하락, 도어스테핑서 보인 오만한 모습 때문"

황효원 기자I 2022.07.11 18:52:13

"'야당과의 협치' 모습 보이면 지지율 상승할 것"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잠정 중단한 것을 두고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도어스테핑에서 오만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유 전 총장은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의 인터뷰에서 “당초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신선하고 좋았다. 앞선 정권이 소통을 잘할 줄 알았는데 소통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신선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도어스테핑에서 얘기만 하면 꼭 대통령실에서 ‘이게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해명을 해야 되지 않나”라며 “어쩌다가 한 번 있어야지 할 때마다 해명을 한다는 것은 그 말에 전부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전 총장은 최근 박순애 교육부 장관에서 임명장을 준 일을 언급하면서 “음주운전에 갑질로, 더군다나 음주운전도 500만 원 벌금 나온 거를 선고 유예를 받은 사람에게 ‘그런 훌륭한 장관을 봤냐’고 말했다. 하필 임명한 날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았나”라며 “그날 표가 우수수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금 더 겸손한 자세로 돌아오면 지지율 올리는 것은 간단하다”면서 “야당하고 협치하려는 모습만 보이면 지지율은 바로 60~70%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윤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이 잠정 중단된 가운데 대통령실은 11일 상황이 안정되면 곧바로 도어스테핑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용산 대통령실 출입기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1명이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실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위중한 상황이다.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당분간 취재와 브리핑은 최대한 비대면으로 이뤄질 수 밖에 없다”며 “확진자가 더 이상 늘지 않고 상황이 안정되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곧바로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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