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제5차 혁신금융서비스 선정 발표 결과 머니랩스(브로콜리)와 아이콘루프(마이아이디)가 각각 금융분야 규제 샌드박스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머니랩스의 브로콜리는 은행, 증권사, 카드사 등 각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자산과 부채, 수입 및 지출 정보를 통합하고 관리할 수 있는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다. 장기간 축적한 종합금융 데이터를 통해 대출쇼핑부터 금리인하까지 비대면으로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원스톱 대출서비스를 규제 샌드박스 대상 사업으로 신청, 선정됐다.
이 서비스는 고객에게 유리한 상품 탐색 및 가입을 지원한다. 나아가 자산·신용등급 변동에 따라 대환대출이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등 이후 관리에 이르는 대출 관련 경험 전반에 거쳐 최적의 의사결정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장기적으로 고객으로부터 동의받은 브로콜리 내 종합금융데이터 분석 결과를 대출기관에도 제공해 상품 가입시 고객이 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런 과정에서 머니랩스는 대출모집인 1사 전속주의 규제 특례를 신청했다. 금융위는 금융회사의 대출조건을 한번에 비교할 수 있어 소비자 편익이 증대되고, 경쟁을 통한 금융회사의 금리인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머니랩스는 이를 기존 앱에 추가하는 형태로 제공한다.
아이콘루프의 마이아이디(my-ID)는 비대면 계좌 개설에 사용 가능한 디지털 ID 서비스이다. 기존에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방식은 비대면 계좌 개설 과정에서 신분증 정보를 미리 저장했다 쓸 수 없어 제약이 있었다. 마이아이디는 기존에 저장해둔 정보의 진위여부를 블록체인으로 검증해둬, 사전 확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여기에 생체인증을 결합해 보안성을 더 높였다는 설명이다.
아이콘루프는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 시 마이아이디에서 인증된 운전면허증만을 인정한다거나, 쇼핑몰 이용 시 마이아이디와의 연동을 통해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 없이 로그인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새로운 응용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비대면 계좌개설시 신원증명 절차가 간소화되어 금융거래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금융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자신의 개인정보를 관리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