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성신여대 교수, '미투' 대자보 붙인 학생 '명예훼손' 고소

이슬기 기자I 2018.03.29 16:19:20

성신여대 교수, 성희롱·성추행 대자보 작성자 고소
경찰 "CCTV 통해 대자보 붙인 신원 확인 중"

지난 27일 성신여대 교내에 붙은 ‘성범죄자 유XX는 보아라’라는 제목의 대자보.(사진=SNS 캡쳐)
[이데일리 이슬기 이윤화 기자] 성신여대 교수가 자신을 성희롱·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한 대자보 작성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유모(50) 교수가 자신에게 성희롱·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인 학생들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 교수는 지난 28일 교내에 붙여진 대자보를 직접 떼어와 증거로 제출하면서 해당 학생들을 고소했다.

유 교수의 실명이 들어 있는 대자보에는 유 교수가 학생들에게 “같이 작업하려면 부부처럼 지내야 한다”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하고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해 왔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경찰은 현재 교내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 대자보를 붙인 학생이 누군지를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를 통해 대자보를 쓴 학생에 대한 신원을 특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성신여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 교수에 대한 학과장 보직을 해제하고 수업에서 배제하는 한편 성윤리위원회를 열어 관련 사실을 자체 조사하고 있다.

성추행 폭로 #Me Too

- '성폭행 의혹' 조재현 측 “재일교포A씨, 공갈미수로 고소” - 최율 "조재현 폭로 후 아이들에 피해갈까 두려워"..''재일교포 여배우''... - 조재현·재일교포 여배우 파문에 최율 재조명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