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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경찰서는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유모(50) 교수가 자신에게 성희롱·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인 학생들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 교수는 지난 28일 교내에 붙여진 대자보를 직접 떼어와 증거로 제출하면서 해당 학생들을 고소했다.
유 교수의 실명이 들어 있는 대자보에는 유 교수가 학생들에게 “같이 작업하려면 부부처럼 지내야 한다”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하고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해 왔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경찰은 현재 교내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 대자보를 붙인 학생이 누군지를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를 통해 대자보를 쓴 학생에 대한 신원을 특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성신여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 교수에 대한 학과장 보직을 해제하고 수업에서 배제하는 한편 성윤리위원회를 열어 관련 사실을 자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