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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정자교 이어 불정교도 `경고등`…"양방향 통제 중"

박기주 기자I 2023.04.05 21:10:38

긴급 육안점검 과정 중 지반침하 현상 확인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로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정자교 상류에 위치한 불정교에서도 지반 침하 현상이 확인돼 양방향이 통제되고 있다.

5일 교량 일부가 무너져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사고현장.(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성남시는 5일 불정교 일부 구간에서 침하 사실을 확인, 이 때문에 해당 교량의 양방향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정교의 침하는 시가 정자교 붕괴 사고 직후 탄천 교량을 중심으로 인근 24개 교량에 대한 긴급 육안점검 과정에서 확인됐다. 관련 시민들의 민원도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정교는 붕괴 사고가 난 정자교와 마찬가지로 1990년대 초반 분당신도시 조성 때 건설됐다. 탄천 위 교량으로 정자교와는 상류방향으로 900여m 이격돼 있다. 총연장 100m, 왕복 4차로이며, 교량 가장자리 양쪽에는 2~2.5m 폭 인도가 있다.

시는 국토안전관리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불정교에 대한 정밀안전점검 후 통행 재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아울러 불정교를 포함한 시 전역에 있는 211개 교량 전체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전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보행로를 지나던 4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20대 남성이 허리 등을 다치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가드레일과 도로표지판 등 일부가 교량 붕괴로 파손되기도 했다.

붕괴사고가 발생한 정자교는 1993년 준공된 노후교량으로 지난 2020년 내진성능 보강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정기안전점검에서는 안전등급 ‘양호’를 받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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