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다수 연구기관에서 툴킷을 개발하거나 프로그래밍 도구를 활용해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적은 있었지만, 도구를 누구나 활용 가능하도록 공개한 사례는 드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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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전문위원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개인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서로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을 모사해 코로나19의 감염경로와 진행 경과를 모임 규모, 지속 시간, 감염 확률을 반영해 전파와 확산 추이를 분석했다.
주요 조건으로는 감염 후 잠복기, 발병 후 무증상 기간, 유·무증상자 중 병원 방문 비율, 병원 방문 유무에 따른 경·중증환자 사망율, 하루 모임 수를 설정했다. 특히 기존 병실 숫자 등 현재 동원 가능한 자원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중환자실 유무에 따른 조건을 계산했다. 개인들은 학교, 교회, 카페 등 다양한 그룹에 할당시켜 감염병 전파 추이를 예측·분석했다.
함 위원은 국가수리과학연구소, 한국원자력연구원, 대전과학고등학교, 다음소프트 스마트시티연구소 소속 연구자들과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온라인 워크숍에서 결과를 발표하고,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국가 차원에서 시뮬레이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들의 활동이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함 위원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량적으로 사회 현상을 예측할 수 있으며, 전체 판세를 예측해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특히 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 등 자원과 유입 환자에 따른 조건들을 설정해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 누구나 참여해 감염병에 대한 보다 정확한 판세를 분석해야 한다는 생각에 개발한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며 “앞으로 감염병 전문가, 데이터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 종사자들이 함께 참여해 코로나19 추이를 분석하고, 대응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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