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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교수회 "조양호 이사장 물러나고 이사회 개편하라"

이종일 기자I 2018.07.11 19:35:45

교수회, 성명 통해 조씨 일가 비판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하대 교수회는 11일 교육부 조사 결과와 관련해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정석인하학원(인하대 법인) 이사장은 물러나고 이사회를 전면 개편하라”고 촉구했다.

‘한진그룹 갑질족벌경영 청산과 인하대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가 11일 인하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제공)
교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조 이사장 일가에게 인하대와 정석인하학원은 사적 이익을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는 것이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단체는 “충격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조사로 인하대의 잃어버린 10년은 조 이사장과 그 측근들로 이뤄진 법인 이사회 전횡의 결과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하대가 이러한 반교육적인 법인의 지배 아래 운영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며 “조 이사장은 스스로 이사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사회는 덕망 있고 합리적인 인사들로 전면 개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회는 “앞으로 법인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면서 교직원, 학생, 동문, 시민사회와 뜻을 모아 연대하겠다”며 “정석인하학원의 전면 쇄신과 인하대 정상화라는 목표를 이룰 때까지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조원태(정석인하학원 이사)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 입학과 조양호 이사장의 인하대 학사 부당 간여 등이 확인됐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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