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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영향에…중국,대미수입 '반토막'

정다슬 기자I 2019.02.14 15:04:37

수출은 2.4% 감소에 그쳐
전년동기비 수출액 9.1% 증가…2개월만 상승
춘제 영향 있어…"회복 단언하긴 일러"

△미중 무역전쟁을 매듭짓기 위한 고위급 협상이 14일 베이징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통상부(USTR) 대표, 류허 중국 경제부총리, 스티븐 므누신 미국 기재부 장관.[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올해 1월 중국의 대미수입규모가 1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서로의 수출품에 추가관세를 부여하기 시작한 지난해 7월 이후 영향력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대미 수출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한 데 그쳐 대미 흑자는 같은 기간 25% 증가했다.

중국세관총서가 14일 발표한 2019년 1월 무역통계(달러 기준)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 수출은 1년 전보다 2.4% 감소한 365억달러, 수입은 41.2% 감소한 92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2개월 연속, 수입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나갔다.

미국을 포함한 전체적인 무역을 보면,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9.1% 늘어난 2175억달러로 2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월 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를 앞두고 2월분 수출 물량을 앞당겨 시행했을 가능성이 있어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진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실제 2월 하순 춘제가 있었던 2018년에는 전년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품목별 수출 규모를 보면 가구나 장난감 등은 1년 전보다 수출규모가 늘어났으나, 휴대전화는 같은 기간 19%나 감소했다.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1.5% 감소한 1784억달러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침체 우려가 커지며 수요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수출로부터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391억달러로, 흑자폭은 1년 전보다 92% 증가했다.

미중 무역전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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