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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나 후보는 “아니다. 제가 말한 것은 이 후보를 트럼프에 비유한 것이다. 2030 세대를 비유한 게 아니다”면서 “이 후보가 이걸 교묘하게 엮어 분열의 정치를 시작했다. 제가 걱정하는 게 이 후보의 분열의 정치가 2030 세대를 떠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를 트럼프에 비유한 게 교묘하다”고 응수했다.
앞서 주도권 토론에서 두 후보는 ‘젠더 갈등’으로 충돌했다. 이 후보는 나 후보를 향해 “나 후보는 줄기차게 제가 ‘트럼프를 닮았다’고 하면서 혐오 이미지를 덧씌우는데, 제가 한 혐오 발언을 소개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나 후보는 “트럼프를 닮았다는 것은 진중권 교수의 말을 인용한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가 그동안 20대 남자의 분노로 사실상 젠더 갈등을 유발한 것 아니냐는 것을 인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비겁하게 학자의 글을 인용하지 말라”고 발끈했다.
이에 나 후보는 “20대 남자들의 역차별 문제를 혐오 부추기는 쪽으로 가는 게 맞지 않다”며 “역차별을 본질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미래 비전이 없는 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 말했고, 이 후보는 “두루뭉술하게 말하면 말을 끊겠다”고 나 후보의 발언을 막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