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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쁜 민주당 서울 경선…경기 막판 표심 '영끌'

이유림 기자I 2022.04.25 16:11:55

민주당, 오늘부터 닷새간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
29일 후보 선출…1차(26~27일)·2차(28~29일) 경선
경기 경선 발표 앞두고 막판까지 '정경심 사면' 주장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레이스를 25일부터 닷새간 돌입했다. 우여곡절 끝에 경선 후보로 확정된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은 자신이 오세훈 현 서울시장을 대적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경기지사 1차 경선 결과도 이날 발표되는 가운데 후보들은 막판까지 표심 `영끌`에 주력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오는 29일 서울시장 후보 최종 선출을 목표로 26일과 27일 1차 경선을 진행하고, 28일과 29일 2차 경선(결선투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차 경선의 경우 과반 득표 여부와 상관없이 실시토록 했다. 또 1차 경선과 2차 경선을 각각 앞둔 25일과 27일 두 차례의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정했다. 민주당은 한때 전략공천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추가 후보 영입에 실패했다. ‘송영길·박주민 컷오프’ 번복 등 공천 갈등만 노정한 채 시간만 흘려보내다 결국 이번주 안으로 속전속결 후보 선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에서 “대선 패배 이후 낙담해 있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책임 있는 응답을 해야 한다는 각오로 나오게 됐다”며 “저의 출마는 오히려 대선 패배의 책임을 더 적극적으로 지는 형태”라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같은 라디오에서 “저희 세대가 새롭고 변화를 추구하며 시대에 맞는 정책을 만드는데 더 적합하다”며 “저는 재선 그룹 중에서도 당대표에 도전하고 계속 까불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일찌감치 오 시장을 후보로 확정한 국민의힘과 비교하며 후보를 띄울 시간이 촉박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김진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내일과 모레 여론조사로 1차 경선을 한다. 경쟁력 조사라는 이상한 방식으로”라며 “아직 룰도 확정되지 않았고, 후보 대리인 미팅 한번 없었다. 토론도 하는 척만 하는 건 아닌가. 민망하고 속 쓰리다”고 꼬집었다.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사진=연합뉴스)


경기지사 경선의 경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안민석·조정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의 각축전 구도로 진행됐다. 특히 경기지사 1차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결선투표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막판 표심 끌어올리기 전략이 치열했다. 안 의원은 권리당원 표심을 겨냥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사면을 주장했다. 그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긴 하지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결단이 필요하다”며 말했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사면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MB를 거론하는 순간 이것은 정치 흥정으로 보인다”고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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