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군 검찰은 박 대장의 공관을 비롯한 사무실 등 5곳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박 대장이 사용했던 육군 제2작전사령부 공관과 집무실, 경기도 용인 및 충남 계룡시에 있는 자택 등이다.
군 검찰은 박 대장의 휴대전화를 비롯해 수첩, 공관 비품, 집무실 서류, 2작사 사무실 장부 등 박 대장을 둘러싼 광범위한 의혹에 관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검찰은 박 대장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뿐 아니라 냉장고 등 공관 비품을 무단으로 가져갔다는 의혹을 포함해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을 폭넓게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의혹을 처음 제기한 군인권센터는 박 대장이 보직을 옮길 때 냉장고 등 공관 비품을 다음 부임지로 무단으로 가져갔다는 의혹 등을 추가로 폭로했다.
군 관계자는 “군 검찰이 박 대장을 1~2번 더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또 전역한 공관병들을 다음주부터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는 계획으로 안다”고 전했다.
군 검찰은 앞서 2작전사령관 공관 등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인 이후 지난 7일 박 대장 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어 8일에는 박 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국방부 감사결과 박 대장은 골프 연습을 할 때 공관병에게 골프공을 줍게 하거나 군 복무 중인 아들이 휴가를 나오면 운전부사관이 차에 태워주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대장은 지난 8일 발표된 군 수뇌부 인사에서 면직돼 자동 전역 대상이지만, 국방부는 그에게 ‘정책연수’ 발령을 내고 현역 신분을 유지한 채 계속 군 검찰의 수사를 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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