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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희귀·난치성 환자 편지 소개…"비상진료체계 최선 다하겠다"

최희재 기자I 2024.04.08 22:04:45
전공의를 중심으로 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료 현장의 상황 청취를 위해 지난달 11일 서울 영등포구 뇌혈관전문인 명지성모병원을 찾아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희귀·난치성 질환 담당 교수들이 환자 곁을 지키며 대화해주길 간절하게 바란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가 ‘빅5’ 병원장들에게 보낸 편지를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한 총리는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가 사고로 실명 위기에 놓인 자신의 아버지를 유일하게 받아준 김윤택 국군수도병원 교수에게 쓴 편지와 전국 80개 환자단체가 뭉친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가 ‘빅5’ 병원장들에게 ‘환자 곁을 떠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편지들을 소개했다.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우리 희귀질환 환자들은 치료 시기를 놓치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장애가 생기거나 생명을 잃기도 한다”며 희귀·난치성질환 담당 교수들에게 환자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해 준다면 불안감을 덜 수 있겠다고 호소했다.

한 총리는 “희귀·난치성질환 환자들은 특성상 1·2차 의료기관에서는 제대로 치료받기 어렵고, ‘빅5’ 병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의료계의 협조를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길어지면서 국민이 느끼는 불편과 불안도 커지고 있지만 현명한 시민의식과 현장에 남아 두 사람, 세 사람 몫의 격무를 묵묵히 감당하는 의료진의 노고 덕분에 우리 의료체계는 아직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 총리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비상진료체계가 빈틈없이 작동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의료계 집단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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