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5.34%(83.69포인트) 내린 1482.46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유럽 등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7% 가까이 급락하다가 미국 상원의 2조 달러 규모 경기 부양 법안 재표결 추진 소식에 하락 폭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선물 매도 공세에 지난 금요일(종가 기준 1566.15) 이후 1거래일 만에 다시 1500 선 밑에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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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의약품(4.25%), 보험(2.91%)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주가가 내렸다. 섬유·의복이 10.94% 하락해 내림 폭이 가장 컸다. 증권(-9.99%), 건설업(-7.95%), 유통업(-7.38%), 은행(-7.37%) 등도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내렸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이날 6.39% 급락하며 4만25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7.22%), 삼성전자 우선주(-5.26%), NAVER(-7.14%)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068270)은 이날 장 마감 후 회사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4.75% 뛰어올랐다.
개별 종목을 보면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한진칼(180640) 우선주가 29.81%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제약품(002720)(17.91%), 대한항공(003490) 우선주(17.9%), 명문제약(13.02%) 등도 10% 넘게 올랐다. 반면 컨버즈(109070)(-29.9%), 동원금속(018500)(-29.88%), 청호컴넷(012600)(-29.83%), 부산주공(005030)(-29.63%) 등은 가격 하락 제한폭까지 내리며 하한가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6억3629만여주, 거래 대금은 약 9조484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6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포함해 826개가 내렸다. 12개 종목은 보합권(0%)에 머물렀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증권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해 일일 주가 변동의 의미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스피는 앞으로의 경기 침체 상황을 이미 주가에 반영했다고 보지만, 주가가 이보다 더 내려가는 건 시장이 제기능을 상실했다는 것인 만큼 손 쓸 방법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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