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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포럼] "한국경제, 여성이 구할 것"..국내외 인사 화제발언(종합)

방성훈 기자I 2013.11.28 18:20:26

[말!말!말]국내외 저명인사와 석학들의 어록
박웅현 "중성화 수술 받고 싶다(?)"

[이데일리 방성훈 이윤정 기자]말의 성찬이었다. 이번 여성경제포럼에 참석한 국내외 저명인사들은 청중을 사로잡은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화제의 말말말을 모아봤다.

◇“시장에서 물건값 깍는 건 여성만의 협상능력”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이화여대 총장 시절 노벨 문학상 수상자 르 끌레지오 석좌교수와 만난 이야기를 하면서, 르 끌레지오는 어린 시절 할머니가 상인들과 다투지 않고 심지어 미소를 지으면서 물건값을 깍는 모습을 보고 여성의 능력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기대를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 “마초이즘 남성도 유리잔 잡을 땐 조심조심”

알랭 드 보통 작가는 14세기 베니스 유리 공예가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아주 약한 유리잔을 만들었는데, 덕분에 전쟁을 하거나 사냥을 하면서 마초이즘에 빠진 남성도 식사를 할 때는 젠틀해졌다고 말했다. 유리에 조금만 힘을 줘도 쉽게 깨지기 때문이다. 남성성이나 여성성이 한쪽에 치우쳐서는 안된다는 비유의 설명이다.

◇ “길고양이처럼 중성화수술을 받고 싶다”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남자들의 우직함과 추진력, 여기에 여성의 장점을 가지지 않으면 앞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균형감각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동양적인 지혜, 음양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우리 경제는 이제 엄마를 찾을 때”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어린 시절 모든 일에 만능이었던 ‘엄마’를 떠올리면 한국경제를 구할 사람은 여성이라고 했다고 전하면서,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알랭 드 보통 작가가 박웅현 TBWA 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대담을 하고 있다.


◇“수많은 CEO들이 사실은 내향적이다”

수잔 케인은 강연을 마치고 나면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던 유명 CEO들이 사실은 자신이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고백해 왔다고 말했다. 내향적인 사람들의 조용한 혁명은 사실은 여성성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한 여자가 성공하려면 한 여자의 희생이 있어야”

박정림 KB국민은행 웰스매니지먼트 본부장은 대한민국에서 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시어머니, 친정 어머니, 또는 다른 누군가라도 여성이 아이를 돌봐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난 두집살림 하는 여자”

서수민 KBS ‘개그콘서트’ PD는 아직도 많은 여자 PD후배들이 애기를 키우면서 일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며 조언을 건넸다. “나에게는 개그콘서트만 있었던게 아니다, 가족들과 함께 이자리까지 왔다. 일을 하면서 남편과 아이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 두집살림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경제포럼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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