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800여 중견기업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2024년 1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를 발표했다. 산업부는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매분기 이 조사 결과를 공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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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회복 기대 속 국가승인통계로 인정받은 2022년 4분기부터 줄곧 94 전후를 기록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 속 지난해 3분기 92.1, 4분기엔 89.5까지 내렸었다.
다른 지표들도 올 1분기 일제히 반등했다. 수출(94.1→97.6)이 상대적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 오른 가운데 내수(90.3→90.5), 영업이익(87.2→87.8), 자금사정(90.6→92.0), 생산규모(93.6→96.6) 등 6개 지표가 모두 올랐다. 내수와 자금사정 전망은 2022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반등했다.
업종별 수출 전망은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96.8→108.1), 식음료품(96.6→108.6), 도·소매(97.2→104.6) 지표의 상승 폭이 컸다. 전자부품과 식음료품은 내수 지표 역시 크게 올랐다. 전자부품은 96.6에서 106.5로 식음료품은 93.9에서 102.6으로 각각 올랐다.
중견기업들은 경영상 가장 어려운 요인으로 내수 부진을 꼽았다. 전체의 50.1%(복수응답)가 이같이 답했다. 인건비 상승(39.8%)과 원자재 가격 상승(35.5%) 등도 3분의 1 이상 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으로 지목했다.
중견기업은 대기업에 포함되지 않는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기업이다. 규모 구분은 업종별로 다르지만 통상 직원 수 300~1000명에 연 매출액 400억~1500억원 규모다. 2021년 말 기준 5480개 기업이 있다. 기업 수는 많지 않지만 국내 전체 수출의 19%, 고용의 13.1%, 매출의 15.4%를 차지한다.
제경희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우리 경제·수출의 우상향 속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도 상승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내수·자금사정 어려움도 상존하고 있다”며 “정부는 중견기업계의 수출 확대와 내수 활성화, 금융지원 확대를 위한 정책 지원을 더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