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블루보틀 韓 진출 가시화…내년 상반기 서울서 첫 선

김용운 기자I 2017.12.04 19:36:10

최근 블루보틀 한국 법인 설립
네슬레코리아 출신 임원 대표로 선임
내년 상반기 중 서울 도심에 첫 선 가능성 높아

블루보틀의 커피(사진=블루보틀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이 내년 상반기 국내에 매장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블루보틀을 인수한 네슬레가 최근 한국에 블루보틀 법인을 내고 내년 봄에 서울 삼청동에 1호점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최근 네슬레는 블루보틀 한국 법인 대표로 네슬레코리아 임원 출신을 내정하고 출점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블루보틀의 한국 진출은 지난 10월 브라이언 미한 CEO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에 참석해 “1년반 전부터 한국 업계 사람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을 담당할 제너럴 매니저를 뽑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커피업계에 따르면 이후 브라이언 미한 CEO는 한국 내 블루보틀 진출에 대한 절차들을 확인했고 내년 상반기를 한국 1호 매장 오픈 시점으로 잡았다.

이에 대해 네슬레코리아 관계자는 “블루보틀은 네슬레 본사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정확한 개점 일정이나 1호점 매장 위치에 대해서는 내부에서도 함구 중이다”고 말했다.

블루보틀은 클라리넷 연주자인 제임스 프리먼이 2002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한 차고에서 창업한 커피 회사다. 로스팅된지 48시간 이내의 원두를 사용하고 매장 내부 인테리어는 흰색바탕에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심플한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손님에게 주문을 받는 즉시 원두를 저울에 달고 핸드 드립으로 커피를 내려 커피를 받기까지 약 15분간의 시간이 걸리지만 스타벅스 등 유명 커피프랜차이즈에 비해 탁월한 맛으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블루보틀의 전략은 마치 애플이 스마트폰을 내면서 보여준 혁신과도 닮았다고 해서 블루보틀은 커피계의 애플로 평가받으며 사세를 확장했다. 덕분에 브랜드 가치도 높아졌고 구글과 모건스탠리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불과 50여개 매장을 운영함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의 대항마로 부상했다

결국 지난 9월 세계 최대 식음료회사인 네슬레가 블루보틀의 지분 68%를 약 4억 2500만달러(약 4800억원)에 인수해 네슬레 소속의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