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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마감]위안화 강세 속 상하이 사흘째 '상승'

김대웅 기자I 2017.01.24 17:05:11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증시가 위안화 가치 상승과 함께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2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8% 오른 3142.55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0.01% 오른 3364.45로 거래를 끝냈다.

반면 기술주와 중소형주 중심인 선전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선전종합지수는 0.30% 내린 1896.45에 마감했고 선전성분지수는 0.35% 하락한 9941.5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0.35% 절상 고시했다. 이틀 연속 위안화 가치가 절상되면서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빠르게 절상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강세로 방향을 트는 모습이다. 위안화 가치가 절상되면 외국인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매력이 커진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동반자협정(TTP)탈퇴를 결정한 것도 이날 중국 증시의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설 경우 중국이 글로벌 경제 리더로서 위상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주일 간 이어지는 춘제 연휴를 앞두고 중소형주 위주로 불안감이 작용했다. 최근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선전 증시는 춘제 연휴를 앞두고 유동성 경색 우려와 함께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하락한 업종이 더 많았다. 석유가스 가정용품 식품 의료장비 바이오 반도체 등이 1% 안팎의 내림세로 마감했다. 반면 음식 은행 상수도 등은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오름세였다. 공상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 중국인수보험이 1%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구조 개혁에 대한 기대감 속에 석유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는 2.8%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중국석유화학(시노펙)도 3.2% 급등하며 연중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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