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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서울·지방 양극화 심화…일부 청약 ‘0건’도

정병묵 기자I 2018.04.10 14:36:0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전국 오피스텔 시장에서 서울과 지방 간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1분기 청약 접수를 한 건도 받지 못한 오피스텔도 일부 있는 등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수원호매실동광뷰엘(333실)’의 청약 접수는 3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줌시티(348실)’는 단 2건만 접수됐다. 강원 춘천시 ‘남춘천역코아루웰라움타워(630실)’, 경기 파주시 ‘뚱발트랜스포머420(414실)’ 은 단 한 건의 접수도 받지 못했다.

반면, 경기 화성시 ‘힐스테이트동탄2차(236실)’는 최고 경쟁률 10대 1로 준수한 성적을 보였고, 경기 수원시 ‘광교더샵레이크시티(1805실)’가 2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청약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지역별 양극화가 심해져, 양호한 입지와 브랜드 파워를 갖추지 못한 오피스텔은 수요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2분기에는 수도권 내 입지유망 단지가 포진해 청약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해 공급되는 주상복합단지 롯데캐슬(528실), 분당가스공사 부지에 들어서는 분당더샵파크리버(165실), 범계역 NC백화점 부지에 준공되는 힐스테이트범계역모비우스(622실)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률이 0.20%로 전분기 대비 0.13%포인트 감소했다. 입주물량 증가, 금리 인상, 규제 강화 등 악재가 겹쳤지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마곡산업단지ㆍ문정법조타운 등 업무지구를 배후로 둔 지역에서 투자수요 및 실거주 유입이 꾸준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수익률은 5.18%를 기록하며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부동산114 측은 “수익률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매매가격이 떨어지거나 임대료가 올라야 하나 가격 반등 가능성이 적고 임대료 상승에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부터 입주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므로 전국 수익률 5% 선도 위태로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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