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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파워, 中서 95억 자금조달…전기차 배터리 사업 기대 ↑

박형수 기자I 2017.10.31 16:11:03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지난해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공식 발표한 이후로 1년 넘게 지속한 중국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가 풀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에이치엘비파워(043220)가 중국 유통기업 분마그룹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한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치엘비파워는 한국분마홀딩스그룹을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해 50억원을 조달한다. 주당 발행가는 1304원이고 총 383만4356주를 발행한다. 대금을 내고 증자 절차를 마무리하면 분마홀딩스그룹은 에이치엘비파워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다.

에이치엘비는 또 4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발행한다. 대상자는 JIANG XIANYUN 분마 그룹 회장, 김계숙, 라진표, 김경희, 김민채, 김정상, 김우동씨와 제이피어드바이져, 제이제이에셋, 아이엔에셋 등이다.

중국 내에서 백화점과 호텔사업을 하는 기업집단인 분마그룹은 자동차 부품 유통단지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에이치엘비파워는 자회사인 루비를 합병한 후 인도의 SGPL와 3륜 전기차 배터리 관련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분마그룹의 투자를 이끌어 내면서 해외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준용 에이치엘비파워 이사는 “분마그룹은 에이치엘비파워 주력제품인 발전소용 댐퍼와 전력 배분시스템, 전기차용 배터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분마그룹의 역량이나 중국 내 네트워크를 고려하면 중국 진출을 통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천선 한국분마홀딩스 이사는 “분마그룹은 중국 내 발전소 설치와 부품을 납품했다”며 “현재 중국 2위 규모의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에이치엘비파워가 중국에 진출하는 데 분마그룹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창윤 에이치엘비파워 대표는 “적절한 시기에 분마그룹 핵심 임원이 에이치엘비파워의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며 “지리적, 업무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엘비파워 주가는 중국 자본 유치와 전기차 배터리 사업 기대로 12% 가까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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