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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입니까” 묻더니 가격…경찰 “미성년자 체포해 조사중”

김미경 기자I 2024.01.25 20:04:52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이 25일 오후 괴한에게 피습을 당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현장. 배 의원은 둔기로 추정되는 물체에 맞았으며, 피를 흘려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배 의원은 상처를 봉합하고 일반병실에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배현진 의원측 제공).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강남에서 둔기에 습격당한 가운데 경찰이 현장에서 미성년자인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과 배 의원실에 따르면, 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18분께 서울 강남구 소재 노상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A씨로부터 둔기에 의해 머리를 공격당했다.

이 남성은 ‘국회의원 배현진입니까’라고 물은 후 돌로 배 의원을 머리 뒤쪽을 가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체포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압송해 조사 중이다. A씨는 현장에서 자신이 15세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경찰서는 “피의자가 미성년자임을 감안, 관련 규정에 따라 수사사항·신상정보 등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현재 피의자를 검거하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으로 지난주부터 주요인사 전담보호팀을 조기 가동하고 있으나 배 의원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배 의원은 정당 대표가 아니므로 경호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으로 옮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상처를 봉합하고 일반병실에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주치의인 박석규 순천향대 신경외과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배 의원이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의식이 명료했다”며 “불안한 상태였지만 출혈은 심각하지 않아 두피 열상에 대해 스테이플러로 1차 봉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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