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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제의 영상에는 10대로 보이는 여학생 4명이 피해 학생 한 명을 둘러싸고 주먹으로 얼굴과 복부 등을 가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가해 학생 중 한 명은 피해 학생의 얼굴과 뺨 등을 때리면서 “아프냐”고 반복적으로 물었다. 또 다른 가해 학생은 “정신차려 XX야” “다리 길게 나오게 예쁘게 찍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려움에 떨던 피해 학생이 끝내 눈물을 흘리고 흐느끼자 나머지 학생들은 “어디 더 맞을래? 아이고 예쁘다”라고 조롱하며 비웃었다.
이후 이 영상은 가해 학생 중 한 명에 의해 온라인상에 공개됐다. 다만 논란이 일자 현재는 원글이 삭제됐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선 여전히 모자이크 된 영상이 계속해서 확산 중이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가해 학생들의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사람 때리는 영상을 왜 올리냐”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그러자 가해 학생은 “동생 놀아준 것”이라며 “하나도 안 불안하다. 캡처해서 자랑하고 있다. 니네들이 부들거려도 난 편안하게 누워서 SNS 보는 중”이라고 답변했다.
경찰은 사건이 벌어지던 당시 현장을 발견한 익명의 목격자 신고를 접수하고 유포된 폭행 영상을 입수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4명의 신원을 특정하고 조만간 이들을 각각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폭행 영상이 온라인상에 유포된 경위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