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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장제원, 왜 싸움닭으로 변했는지…국민들 실망할 것"

이재길 기자I 2018.11.06 15:57:29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완주 의원과 말싸움을 벌인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싸움닭으로 변해서 그렇게 하시는지 참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6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우리 국민들 중에 상당수는 최순실 국정농단에서 활약을 했던 장제원 의원의 모습과 최근의 장제원 의원이 보이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실망을 많이 하실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예결위에서 한 20조원의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하고, 그 선봉장에 아마 장제원 의원이 서 계셔서 예결위장을 그렇게 험악한 분위기로 만들고 계시는 모양이다”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어제 청와대에서 아동수당 100%를 다 지급하는 걸로 합의했다”며 “이 얘기는 한국당이 과거에 그렇게 고집했던 선별적 복지를 포기하고 보편적 복지를 받아들인 거지 않느냐. 그 얘기는 국가의 역할을 인정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의 역할을 인정한다면 지금처럼 경제가 어렵고, 고령층의 소득이 줄고, 청년들의 취업이 절벽인 시대에 국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재정을 확대해야 된다는 그 철학에서 동일한 방향 아닌가 싶다”면서 “그러면 오히려 국가가 일자리예산을 23조 투자하려고 하는 것과 복지 예산을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도 인정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이런 것들에서 무작정 삭감하기 위해서 예결위 분위기를 그렇게 정쟁의 장으로 몰고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장 의원은 지난 5일 전체회의에서 경제위기에 대해 이야기하다 박완주 의원과 말싸움을 벌였다.

장 의원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 중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말씀을 했다”며 “이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완주 의원이 “독해능력 없는 게 국회의원이라고”하고 힐난하자, 장 의원은 “저런 게 독해도 못하는 사람 주장”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박 의원이 “너 나와”라고 말했고, 장 의원은 “나가자. 쳐 봐라”라고 맞서는 등 막말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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