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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간편식·M&A로 매출 16조 돌파…영업익은 소폭 하락

이성기 기자I 2018.02.08 16:30:28

간편식 및 글로벌 사업확대로 전년比 매출 13.1% 증가
영업이익 7.9% 감소한 7766억원 기록
"올해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력"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 전경. (사진=CJ제일제당)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CJ제일제당(097950)(대표 신현재)은 지난해 연간 매출(연결기준)이 전년 대비 13.1% 증가한 16조477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7.9% 줄어든 7766억원, 당기순이익은 16.8% 감소한 4128억원을 기록했다. 브라질 업체 셀렉타(Selecta) 등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에 따른 초기 투자 비용과 원재료 투입가격 상승, 해외 사료·축산 부문의 판가 부진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가정간편식(HMR) 등 주력 제품군 판매 호조와 글로벌 아미노산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이 내수 불황에도 불구하고 두자리 수 성장률을 견인했다.

주력 사업인 식품 부문의 매출은 5조11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하며 높은 성장성을 유지했다.

최근 출시된 HMR 주요 제품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고, 햇반·비비고 등 주력 제품군이 고르게 성장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만두 판매가 지속 증가하고 베트남 및 러시아 현지 업체 인수 효과 등이 더해지며 가공 식품 분야의 글로벌 매출이 약 30% 가량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바이오 부문 매출은 시장지배력 확대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글로벌 판가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비 11.7% 증가한 4조2613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 매출이 50% 이상 증가하는 등 아미노산 제품 전반에 걸쳐 판매량 호조를 기록했다. L-메치오닌, 트립토판, 알지닌, 발린 등 다각화 한 포트폴리오 확대가 외부변수에 대한 대응력를 늘리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물류부문(CJ대한통운)은 기업 물류와 택배 등 전 사업부에서 취급 물량이 증가했고 중국 룽칭 물류를 비롯한 기존 해외 사업 기반과 인도와 중동,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지난해 4월 인수한 자회사들의 실적이 더해지며 전년 대비 17.3% 증가한 6조59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도 사업구조혁신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식품 원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국 내 생산기지 투자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해외 계열사인 CJ칭다오푸드에 314억1600만원을 출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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