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생에 미래 동행까지…JY의 ‘제조강국’ 완성 의지

이다원 기자I 2023.03.15 18:02:34

삼성 60.1조 지역 투자, 균형 발전 발판으로
JY ‘동행’ 비전 현실화…삼성-지역 경제 동반성장
자금 지원·기술 전수·인재 양성 ‘입체적 지원’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전자가 전국 곳곳에 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각 지역과 동행하며 발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5일 지역균형 발전 등을 위해 전국 각지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향후 10년간 60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건 전국 각지 사업장을 둘러보며 생산 현장을 점검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단으로 풀이된다. 삼성 계열사가 자리잡은 각 지역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삼성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경영철학이 드러난 셈이다.

이 회장은 회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10월 28일 광주광역시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아 현장 직원들을 격려한 데 이어 지역 소재 협력사를 찾아 “협력사가 잘 돼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며 이같은 ‘동행’ 의지를 알린 바 있다.

투자 이전에도 삼성은 지역 사회와 지역 기업들과의 ‘동행’을 위해 자금과 기술, 인재 등 기업 활동에 필수적인 지원을 입체적으로 펼쳐 왔다.

대표적으로는 2조40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가 꼽힌다. 지역 기업을 포함한 국내 중소 협력사의 설비투자·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또한 삼성은 그간 1조원 규모의 ‘물대 펀드’를 조성해 납품 대금과 운영 자금도 지원해 왔다.

올해부터는 1조원 규모의 ‘ESG 펀드’를 신규 조성해 지역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과 ESG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은 제조 혁신 노하우를 전수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통한 기술 전수에도 열심이다. 지난해까지 삼성은 3000여 개 업체를 지원했다. 중소기업이 삼성 특허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설명회를 통해 2000곳이 넘는 중소기업이 삼성의 특허를 무상 양도받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역 기업 임직원 교육,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 등 지역 인재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전국 다섯 개 거점을 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통해 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도 늘린다.

최근 경북 구미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찾은 이 회장은 “젊은 기술인재가 제조업 경쟁력의 원동력”이라며 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같은 삼성의 행보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의 지역 투자가 인재와 기술뿐만 아니라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충청과 경상과 호남 등이 첨단 산업의 글로벌 생산거점으로서 경제적 도약을 이룬다면 대한민국의 각 지역 경제권이 일본과 대만 등 주요 국가의 핵심 산업과 경쟁을 벌이는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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