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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0일 新 국가비상사태 대응 훈련 '을지태극연습' 실시

김관용 기자I 2019.05.14 17:00:00

총리 주재 을지태극연습 준비보고회의
4000여 개 기관에서 48만여 명 참여
국가위기 대응연습 및 전시대비연습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대신해 올해 새롭게 시행되는 ‘을지태극연습’이 2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행정기관장, 시·도지사, 군 지휘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을지태극연습 준비보고회의를 개최했다.

을지태극연습은 지난 해 한·미 연합 군사연습 취소 방침에 따라 을지연습을 유예하면서, 한국군 단독연습인 태극연습과 연계해 새로운 정부연습을 만든 것이다. UFG 연습 대신 축소된 형태의 새로운 한미연합지휘소 연습인 ‘동맹 19-2’ 연습은 오는 8월중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올해 처음 실시되는 을지태극연습에 앞서 정부 및 군사연습 준비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로 51번째 맞는 정부연습은 을지태극연습으로 새롭게 명칭을 변경해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시·군·구 이상의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 관리 대상업체 등 4000여 개 기관에서 48만여 명이 참여한다.

정부는 이번 을지태극연습에서 포괄 안보 개념을 적용해 대규모 복합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국가위기 대응연습’을 실시해 국가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태극연습과 연계한 국가총력전 차원의 ‘전시대비연습’을 통해 비상대비태세를 확립한다는 목표다.

이날 회의에서 국가위기대응연습은 지진의 영향으로 전국적인 복합 재난 위기로 확산되는 상황을 메시지를 부여해 위기대응조직(중대본·중수본·지대본)가동 훈련, 상황판단회의 등을 진행하는 문제해결형 도 상연습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또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하는 국무총리 주재 ‘국가위기관리 상황평가회의’를 실시해 6개 재난 유형에 대한 부처의 대처 상황과 시·도의 대처상황 및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토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적인 대규모 복합재난위기 대응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국방부 재난지원부대 등이 대거 참여하는 민·관·군 합동 실제훈련을 한다.

전시대비연습은 국지도발 상황에 따른 통합방위사태 선포 절차 훈련을 실시하고, 전시 전환 절차로서 불시 공무원 비상소집 및 기관별 전시직제 편성훈련 등을 실시한다.

특히 국민과 함께하는 연습이 되도록 화재 대피 행동요령, 심폐소생술 교육 등 생활밀착형 국민 참여훈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사이버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서 PC악성코드 유포와 기관별 전산망 해킹 대응연습도 실시한다.

정부는 을지태극연습의 성과 제고를 위해 연습 통제와 평가를 강화하고, 연습에서 도출된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충무계획 및 위기관리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을지태극연습이 한국군 단독연습인 태극연습과 처음 연계되는 만큼 우리의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민·관·군이 협력해 나갈 것을 당부한다”며 “특히 각 부처와 지자체, 군에서는 이날 보고한 안건들을 충실히 이행하고, 연습에서 발견된 문제점들을 잘 개선·보완해 나갈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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