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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황교안, 출간한 책에 5.18 참석당시 상황 왜곡"

이승현 기자I 2019.06.03 16:28:58

3일 자신의 SNS 통해 지적
황교안 "5.18기념식 당시 항의한 사람은 민중당 애들"
최경환 "민중당 당원 일부 있었다 해도 광주 사는 시민들"

지난달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혀 있다. 황 대표는 ‘망언 의원’ 징계 등을 요구하는 시민의 항의에 경찰 보호를 받으며 이동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출간한 책 ‘밤이 깊어 먼 길을 나섰습니다’ 내용에 대해 사실 왜곡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3일 자신의 SNS에 “지난 5.18 기념식 참석 당시 광주시민들의 항의를 받았던 상황을 적은 내용 중에 현장에서 만났다는 노인 한 분의 이야기를 예로 들며, ‘황 대표의 참석을 항의·반대하는 사람들은 광주 사람들이 아니다. 민중당 애들이 와서 저러는 것이다’ 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다. 자신의 5.18 행사 참석의 의미를 애써 미화하며 마치 자신은 정의롭다라는 점을 억지로 부각시켜 꿰맞추고자 하는 의도”라며 “당시 5.18 기념식장 입구에서 황대표에게 항의하던 수많은 분들은 5월 단체 회원분들과 일반시민들이 대부분이었다. 설사 민중당 당원들이 일부 있었다 해도 그들도 광주에 사는 시민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내용을 책에 넣었다는 것 자체가 광주시민과 5.18 희생자를 기만하는 것”이라며 “잘못된 것에 대해 반성과 사과부터 하고 향후 입장을 먼저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황교안 대표는 5.18 망언 의원들에게 솜방망이 징계를 주어 면죄부를 준 것에 대한 사과와 진상조사위원회 출범을 위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5.18 역사왜곡처벌법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부터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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