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吳·安, 첫 합동유세서 ‘정권교체’ 강조…김종인도 동참

송주오 기자I 2021.03.25 15:55:41

김종인·주호영·안철수, 오세훈 지원 위해 뭉쳐
나경원·배현진·윤희숙 등도 힘 실어줘
"박영선 당선되면 박원순 시즌2"…부동산 민심 건드린 오세훈
박원순 성추행 언급하며 보궐선거 성격도 강조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25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은 범야권의 축제였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야권 단일 후보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동시에 ‘정권교체’를 부르짖었다. 이에 대한문 앞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정권교체의 교두보라는 야권의 일치된 심정을 대변하는 현장이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유세차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날 오후 오 후보의 유세차량이 대한문 앞에 자리를 잡았다. 유세차량 주변을 지지자들이 채우기 시작했다. 곧이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소속인 배현진·양금희·윤희숙 의원 등도 자리했다. 지지자들은 열띤 박수로 이들을 맞이했다.

먼저 연설에 나선 주 원내대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청문회 때 우리가 동의하지 않았다. 제가 본 청문회 중에서도 이렇게 문제 많은 후보는 처음 봤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면서 “1년 남은 서울시장을 처음 하는 사람은 업무 파악을 하다가 다 지나간다”며 “오 후보는 취임하면 바로 다음 날부터 쾌도난마로 서울의 밀린 시정,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마이크를 넘겨 받은 김 위원장은 현 정부·여당의 무능을 공격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지난 4년 동안의 모든 정책을 한 번 평가해야 한다. 가장 큰 실책이 무엇인가”라며 “경제 정책의 실패가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나타나고 있는데 부동산 가격 상승은 정부의 경제 정책의 실패에서 나온 것이지 시민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월7일 오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선택을 당부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도 단상에 올랐다. 그는 “시민 여러분이 문재인 정권, 민주당을 심판하려면 기호 2번 오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 후보가 등장하자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흡사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오 후보는 연신 허리를 굽혀 감사를 표했다. 그는 “박 후보가 당선되면 정부와 다른 독자적인 재건축·재개발 정책을 펼치기 힘들다”며 “박 후보가 당선되면 박원순 시즌2”라고 부동산 민심을 공략했다.

그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언급하며 “피해자 한 분의 문제인가. 대한민국 모든 여성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여성이 힘들지 않고 거리낌 없는 업무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