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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 혁신]젊은 피 수혈 절실…스타트업 육성한다

정다슬 기자I 2018.06.28 17:00:0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늙어가는 건설산업에 젊은 피를 수혈하기 위해 정부가 건설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제9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건설산업혁신방안’에서 건설기술 연구원을 ‘청년창업 허브’로 구축해 건설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28일 밝혔다.

건설업은 취업자 절반 이상이 일용·비정규직 근로자로 고용안정성은 떨어져 청년층이 취업을 기피하는 대표적인 산업군이다. 실제 취업자 중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이고 40대 이상 취업비중도 84%에 달한다. 평균적인 40대 이상 취업비중이 65% 정도라는 것을 고려하면 고령화가 된 산업인 것이다. 부족한 인력을 불법체류 외국인력을 고용으로 메우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숙련공이 부족해지고 산업전반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건기연 부속시설을 창업공간으로 제공하고 사업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특허확보, 홍보행사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건기연 보유 시설을 청년 스타트업에게 무료로 이전하고 건설기술 관련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한다. 취업자의 83%가 중소기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청년층이 선호하는 안정적이고 비전있는 건설 일자리는 부족한 상황이다. 종사자 10인 미만인 영세 건설업체는 2008년 47%에서 2015년 59%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정부는 공모를 거쳐 고용창출이 우수한 시공·설계 분야 중소기업을 선정해 컨설팅 비용을 지원하고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수출금융을 우대해준다. 노후기반시설에 대한 선제적인 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강소 중소기업을 위한 안정적인 유지관리 시장도 확보한다.

청년들을 우수한 건설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된다. 건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폴리텍대학교 등 제도권 교육기관과 건설업체를 연계하는 도제훈련을 확대한다. 또 고용우수업체는 시공능력평가를 우대할 예정이다.

우수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기술자격등급 관리체계도 개선한다. 특급기술자 등급을 세분화해 최상위 자격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주기적으로 의무교육을 만들어 부적격시에는 강등조치하기로 했다. 또 초급기술자 기준을 개선해 청년층이 진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적산사(Quantity Surveyor), 공정관리사 등 변화하는 건설공법에 맞춰 자격도 신설하고 건축사 자격시험도 내실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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